특수폭행 특수상해 합의, 안일하게 대응하면 실형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특수폭행·상해죄의 성립요건과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합의 전략의 모든 것을 확인하세요.
“그냥 들고만 있었는데…”, “여러 명이 같이 있었을 뿐인데…”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한 행동이 ‘특수’라는 무서운 딱지가 붙어 돌아올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분명 단순한 다툼이라 생각했는데, 경찰로부터 특수폭행 또는 특수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으면, 그 누구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위험한 생각은 ‘이것도 그냥 폭행이니, 합의만 잘하면 해결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입니다. ‘특수’라는 두 글자는 당신의 사건을 전혀 다른 차원의 중범죄로 만들며, 합의의 의미와 대응 전략 또한 완전히 달라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왜 ‘특수’ 범죄가 되었는지, 그리고 이 위중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먼저 아래의 ‘특수폭행·특수상해 성립요건 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재 상황의 법적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법무법인 정음
특수폭행·특수상해 성립요건 체크리스트
Q1. 폭행에 직접 가담한 인원은 총 몇 명이었나요? (피해자 제외)
Q2. 사건 당시, 맨손 이외에 주변의 물건을 이용했나요?
Q3. 그 물건을 어떻게 사용했나요?
Q4. 이 사건으로 상대방이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았거나, 발급받을 예정인가요?
목차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셨나요? 아마 ‘예상 죄명’과 ‘핵심 대응 목표’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법이 ‘특수’ 범죄를 얼마나 엄중하게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당신의 사건에 왜 ‘특수’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그리고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합의 전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엇이 폭행을 ‘특수’ 폭행으로 만드는가?
단순 폭행죄와 특수폭행죄를 가르는 기준은 매우 명확합니다. 우리 형법은 아래 두 가지 경우에 ‘특수’라는 이름을 붙여 매우 무겁게 처벌합니다.
1.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인 경우
‘다중의 위력‘이란, 여러 사람이 함께하며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줄 수 있는 세력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드시 여러 명이 동시에 폭행해야만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2명 이상이 함께 한 명을 둘러싸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그중 한 명만 폭행했더라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모든 사람이 특수폭행의 ‘공동정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2.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한 경우
이것이 가장 많은 분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부분입니다. 법에서 말하는 위험한 물건이란, 칼이나 둔기처럼 처음부터 흉기로 만들어진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물건의 본래 용도가 무엇이든, 구체적인 사용 방식에 따라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면 모두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 실제 판례상 인정된 위험한 물건: 깨진 유리병, 자동차, 벽돌, 당구 큐대, 심지어는 뜨거운 국물이 담긴 냄비나 애완견까지도 위험한 물건으로 인정된 사례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구두, 벨트 같은 일상용품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충분히 위험한 물건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즉, “나는 그냥 손에 들고만 있었다”는 항변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물건을 들고 위협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특수폭행의 성립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특수’가 붙는 순간, 합의의 의미가 달라진다
단순 폭행죄와 특수폭행죄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합의의 효력’입니다.
- 단순 폭행죄:
피해자와 합의하여 처벌불원의사를 받으면 사건이 그대로 종결되는 반의사불벌죄입니다. - 특수폭행·특수상해죄:
이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닙니다. 따라서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를 하더라도, 심지어 피해자가 당신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형사 절차는 멈추지 않고 당신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특수폭행 합의는 의미가 없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특수범죄에서 합의는 사건을 ‘없애기’ 위함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처벌의 수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가장 중요합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은, 재판부가 형량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정상참작 사유(양형)’이기 때문입니다.

처벌을 줄이는 특수폭행 합의의 3가지 핵심 전략
특수폭행 합의는 처벌 감경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인 과정이어야 합니다.
- 신속하고 진심 어린 사과가 우선이다:
사건 초기, 섣불리 법리적 억울함만 주장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먼저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피해자의 상처와 고통에 공감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합의의 첫 단추입니다. -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합의하라:
피해자의 치료비는 당연히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그 외의 위자료(정신적 피해 보상)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 당신의 폭행 행위의 질, 그리고 유사 사건의 판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율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감정적인 당사자들끼리 진행하기보다, 법률 전문가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모든 과정을 서면으로 명확히 하라: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지급한 금액, 합의 내용, 그리고 피해자의 선처 의사가 담긴 ‘형사 합의서’를 반드시 작성하여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것이 당신의 노력을 공식적으로 증명하고, 실질적인 감형으로 이어지게 하는 최종 문서입니다.
‘특수’ 범죄는 결코 가볍게 생각할 사안이 아닙니다. 초기 경찰 조사의 첫 진술이 당신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으며, 구속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안일한 생각으로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지금 즉시 형사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여 당신의 소중한 미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전략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 특수폭행 관련 법 조항은 [형법 제261조]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